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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산방일기7.긴급주민회의
-<긴급주민회의>-- 호동산방 일기7--18.07.03.화.폭염경보.미세먼지많음.
동면 호동마을은 아직까지는 청정지역이다. 한천면으로 가는 <응봉터널>이 생긴 뒤로 외지인들이 호동마을의 비탈진 묵정밭(고추밭)을 사서 전원주택지로 바뀌고 있다. 호동마을에서 맹지를 사신 분이 군에서 지원한 배수로 정비금(3000만원)으로 맹지까지 진입로 내려고 맥없는 도랑을 복개하려다
5개월 동안 주민의 마음을 두 갈래로 나누어 놓았다. 결국은 정도를 걸은 도랑지킴이(자연보호,생태계보존)들의 손을 군수님께서 들어주어 도랑을 지키게 되었다.<事必歸正>
-폭염 속에 뜬금없이 오늘 <긴급주민회의>를 하였다. 13명이 모였다.
도랑복개하자는 사람(3)쪽에서 소집한 것이다. 소집목적은 도랑복개 건은 불발로 끝나버렸으니, 다른 방법으로 진입로를 만들려는데 주민들의 동의를 얻고자 한 것이다. 즉 1안은 새로운 방법으로 진입로를 만들려는데 목사님의 땅을 지나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목사님이 땅의 일부를 팔던가, 아니면 목사님 땅을 이용하게끔 <사용허가서>에 도장을 찍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것을 회의에서 주민의 다수결로 통과시키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서운하게도 땅 주인인 목사님이(도랑지킴이부부) 한 삽도 팔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1안은 싱겁게 끝나 버렸다. 그래서 맹지를 산 분(복숭아재배)은 400년 동안 張씨 조상님들께서 다니셨던 林道를 예전처럼 그냥 이용하실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제발 다시는 ‘고요한 호동부락 호수에 돌을 던지지 말기를 바란다.’제2안은 <호동마을배수로정비금>(3000만원)으로 회관 앞 군내버스주차장 넓히는데 사용하자.-제3안은 200살 된 당산나무 옆에 亭子를 하나쯤 건축하는데 썼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2, 3안을 이장님께서 앞장서서 주민들의 도장을 받아 가능한 빨리 추진하였으면 한다. 마지막 하나 남은 호동계곡 도랑은 호동계곡 지킴이들의 5개월 동안 고생함에 고맙다는 것인지 양팔을 흔들며 깨끗한 얼굴로 졸졸졸졸 싱싱하게 흐르고있다. 1급수 속에서 중태기가 살고 있는 도랑물 소리를 들으니 지끈거리던 머릿 속이 맑아진다. 오늘 회의를 통하여 값이 싸다고(평당15000원) 盲地는 사지 말 것이다. 그리고 우리 속담에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를 말라” 하였다. 나아가서 장흥군 해산토굴의 주인이신 한승원
(시인.소설가)님은 “변해서는 아니 되는 것은 분명하게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호동산방인.小舟선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