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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암 마애여래좌상
이 마애불은 자연암반으로 구성된 감실형태의 상단을 콘크리트로 지붕을 하고 양편은 석축을 쌓아 감실을 보강하였다. 이 마애불은 감실의 총고 225cm, 폭은 220cm 감실의 깊이는 118cm 크기의 바위표면에 불상을 새겼다.
  • 소재지
    이서면 영평리 산898
  • 종별
    제29호
  • 시대
    1933년
  • 지정년월일
    2007.01.05.
상세정보
정의

이 마애불은 자연암반으로 구성된 감실형태의 상단을 콘크리트로 지붕을 하고 양편은 석축을 쌓아 감실을 보강하였다. 이 마애불은 감실의 총고 225cm, 폭은 220cm 감실의 깊이는 118cm 크기의 바위표면에 불상을 새겼다. 마애불 외모를 보면 머리 위에는 아주 작은 계주가 표출되었고 머리는 나발같이 보이나 실은 머리표면을 정으로 쪼아서 작은 홈을 파놓은 것인데 나발같이 보이게 하였다. 그 전면 중앙에는 계주가 표출되었다. 얼굴은 비교적 둥근편인 원만상으로 상후하박형인데 이마에는 백호가 나타나며 그 밑으로 눈썹이 양 미간으로 펴지면서 호형을 그리고 있다.

코는 반듯하나 콧등이 나려오다 코 끝에서 약간의 훼손흔적이 있다. 입은 일자형으로 위아래 입술이 형식화되었고 귀는 하단의 귓부리가 넓어지면서 길게 내려와 어깨위에 닿았다. 턱은 살찐 모습으로 적당한 볼륨감을 주면서 양 어깨로 이어지고 있다.

법의는 통견이며 깊은 U자형을 하고 있고 무릎은 오른발이 왼발 위로 올라오는 길상좌를 하였다. 목부분은 목과 턱을 짧게 처리한 탓인지 삼도가 양쪽 어깨 밑으로 내려오게 하여 마치 보살상이 걸친 목걸이처럼 보인다. 양어깨로 걸쳐진 옷주름은 지극히 간략화 되었는데 한가닥으로 겹친 옷주름이 밑으로 흐르고 있다. 오른쪽 팔을 걸친 의문은 수직으로 내려오다 가슴 밑으로 연결되는 승각기와 겹치고 있는데 형식화되었다.

대좌 위로 펼쳐진 양무릎은 몇가닥의 옷주름이 덮고 있으나 다리 모습이 뭉뚝하고 어색하다. 수인은 중품하생인을 결하고 있어 아미타불로 보인다. 대좌는 연화문이 장식되었으나 지금까지의 양식이 아니며 매우 혼란스러운 문양이다. 광배는 두광과 신광이 표현되었는데 화염문 또는 연화문 등이 생략되었다. 두광 상단으로 범자 3자가 명문되었고 불신 우측(향좌)하단에 위패형을 구획하고 그 안에 “南無山王位”(자경 12~14cm)이라는 명문을 새겼다.

이 불상은 머리에는 상단계주를 표현하였으며 결가부좌의 어색한 모습, 그리고 대좌의 연화문이 종래의 양식을 탈피한 혼란스러운 양상을 띠고 있다. 더구나 두광 신광의 바탕에 화염문 밑 연화문, 화불 등의 장식 문양이 생략된 점으로 보아 조선 후기 중에서도 말기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 마애불의 조성연대는 마애불 옆에 명문된 내용을 통해 보면 1933년임이 확실하며 2년 후에 담양국씨 가문에서 다시 소림정사를 건립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일정기(日政期)에 조성된 불상제작의 절대연대가 거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비록 근대의 작품이라 할지라도 조선시대 후기의 불상양식과 일제 암흑기까지 계승되는 양식의 변천과정을 추찰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 여겨진다. 또한 마애불 옆에 “나무산왕위”란 산신을 상징하는 문자를 새겨놓았는데 이는 1930년대 당시 불교와 산신신앙이 서로 습합되는 민간신앙의 한 단면을 노증한 것이기도 하다.

  •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 담당전화번호 061-379-3225
  • 최근 업데이트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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