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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자는 적송(赤松) 정지준(丁之寯)이 병자호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싸운 후 이곳에 은거하며 1646년(인조 24)에 세운 정자로 알려져 있다. 적송 정지준은 학문에 뛰어났는데 특히 禮學에 밝았다고 전하는 인물이다. 그는 병자호란시 능주 사람 양인용 등과 함께 호남 의병 100여명을 이끌고 청주를 거쳐 남한산성에서 싸우다가 인조가 삼전도에서 당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귀항하여 속세와 인연을 끊고자 망미정을 짓고 학문에만 전념하였다고 전하는 건물이다.
망미정은 원래 산수가 수려한 장항적벽을 바라보며 적벽강가에 있었는데 광주시의 상수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몰이 되면서 1985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축되었다.
2007년에 새로 발굴된 난고 김병연(일명 김삿갓) 시 중에 동복 적벽에서 쓴 “蘭槳己斷望美歌”에 “望美”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이는 현재의 망미정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볼 때 망미정은 이미 1863년(난고 김병연(일명 김삿갓) 선생이 동복 구암리에서 사망했다고 전하는 해)전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유서 깊은 정자이다.